실력적인 면이 아니라 연령대를 놓고 하는 말.
특히 20일 코스타리카전에 투입될 선수들을 살펴보면 무슨 말인지 금방 감이 잡힌다.
오는 20일에 벌어지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은 일본파가 합류하지 못하고 최성국(19·고려대)를 필두로 한 어린 선수들이 등용된다.
경기에 나설 것인지는 불투명하지만 히딩크는 분명 그들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으로 꽉 짜여진 수비라인에 합류한 신진세력을 없다해도 미드필드와 공격진에서는 20대의 젊은 피가 주류를 이룰 전망.
물론 수비라인에서도 박요셉(22·안양)과 조성환(20·수원)의 교체 투입도 가능하다.
일단 포지션별로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들을 살펴보자.
최전방에는 설기현(23·안더레흐트)와 안정환(26·페루자)가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그야말로 고참급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의 나이가 많아 보인다.
두 선수와 함께 공격라인에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들은 이동국(23·포항), 차두리(22·고려대),이천수(21·울산) 등이 있다.
이들보다 어린 선수들로는 최성국(19·고려대), 정조국(18·대신고)가 버티고 있다.
안정환이 빠져버린다면 그야말로 올림픽 대표팀이나 청소년 대표팀이라 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연령대로 구성된다.
공격라인을 지원하는 미드필드 역시 연령대가 낮기는 마찬가지.
선발 출장이 유력시되는 김남일(25·전남), 이영표(25·안양)이 고참급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송종국(23·부산), 최태욱(21·안양)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물론 최성용(27·수원), 이을용(27·부산)이 있기는 하지만 젊은 피의 시험무대인만큼 손대호(21·수원), 현영민(23·울산)의 중용도 가능한 상태.
전반적인 전술을 가다듬는다는 차원에서 분명 선발 출장은 기존의 대표선수들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전반을 리드한 상태에서 마친다면 후반전에 투입될 선수들의 연령대는 대표팀의 연세(?)를 역대 최연소로 끌어내릴 수도 있다.
혹자들은 월드컵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어린 선수들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마하다고 할 지 몰라도 최연소 대표팀으로 경기를 만족할 정도로 끝낸다면 이는 월드컵 16강 진출만큼이나 뜻깊은 일이 분명하다.
아직까지 상상에 불과하지만 만일 현 국가대표팀을 청소년대표팀이 꺾는 대이변이 발생한다면 이보다 흐뭇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절호의 기회를 잡은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
대표팀을 올림픽 대표팀으로 만들지언정 최선을 다해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