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급락세 850선 추락…외국인 엿새째 매도공세

  • 입력 2002년 4월 10일 15시 16분


10일 서울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전일 900선이 깨진 종합주가지수는 순식간에 850대로 밀렸고, 코스닥지수도 3%가량 내렸다.

간밤 미증시 급락소식에 외국인의 엿새째 매도공세가 이어져 20일이동평균선이 무너지자 순식간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세지며 곧바로 지수 870, 860선이 와르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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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 매수차익잔고가 12조2000억원이나 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32.64(3.81%)포인트 추락한 856.03으로 마감, 나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지수가 860선이 깨지기는 지난 3월14일의 856.86포인트 이후 거래일 기준 17일 만이다.

이날 지수 하락폭도 지난 지난해 12월10일의 35.73포인트(5.07%)이후 가장 높았다.

한때 투매양상까지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2.67포인트(3.20%) 내린 83.54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318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지난 2일부터 6거래일째 순매도행진을 했다. 외국인의 매도액은 지난달 14일의 3643억원이후 최대다. 또 증시개방이래 처음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은 이날까지 5일연속 1000억 이상 네자릿수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40억원과 86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떠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2212억원과 1465억원으로 74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집중된 삼성전자가 1만3000원(3.52%) 급락한 35만6000원으로 밀리자 지수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은 8.92% 폭락했다. 주식값 내린 종목이 701개로 오른 종목 118개보다 6배 가까이 많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옵션만기일인 내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4000∼4500억 가량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여기에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도세가 가세한다면 810∼820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최근 국내 증시가 6개월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 등으로 기술적인 조정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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