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CF를 통해 ‘고르는 즐거움’을 강조한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광고와는 달리 고르는 즐거움을 느끼기는 쉽지가 않다. 얼마 전 테크노마트에 전자제품을 사러 갔었는데 매장 직원들의 지나친 호객행위 때문에 물건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층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구경이나 하라며 여기저기서 소리치는 통에 쇼핑은 고사하고 지나다니기에도 불편했다. 또 행여나 상가 직원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더 큰소리로 소리치며 부르는 통에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어디를 가나 호객 행위는 있게 마련이고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려는 그들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손님들에게 불편함과 성가심을 주는 호객행위는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