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축구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고려대 조민국 감독은 “주전자리를 차지하기는 힘들겠지만 ‘조커’로서는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며 “공격수로 거론되는 그 어떤 선수보다 골 결정력이 높다”고 치켜세웠다.
한양대 한문배 감독은 최성국의 ‘희소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대표팀 스트라이커들이 체격조건은 대체로 좋지만 발재간이 없어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반면 최성국은 드리블이 좋아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덴소컵 대학축구대회에서 최성국의 플레이를 본 요시미 아키라 일본대학축구선발팀 감독은 “스피드, 드리블, 볼 컨트롤 등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며 “월드컵팀에 뽑힐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청소년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엔트리에 넣어도 충분하다”며 “비슷한 기량을 가진 이천수나 최태욱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엔트리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찍었다. 히딩크 감독이 오랜 시간 구상한 포메이션을 단번에 무너뜨리겠느냐는 것. 박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서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드는 게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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