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7일 파업 강행"

  • 입력 2002년 4월 15일 00시 36분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申相珍)는 14일 오후 전국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를 열고 17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이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의협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이날 “일부 시도의사회 회장단이 ‘대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파업을 유보하자는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대세는 파업을 지지하는 것이었다”며 “예정대로 17일 의약분업 철폐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파업과 관련돼 찬성 8, 유보 8명으로 찬반 의견이 팽팽해 최종 결정권을 회장에게 위임한 결과 파업 방침이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업에 반대하는 시도의사회 회장들도 적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또 “시도의사회 가운데 충남, 충북, 대전, 전남, 전북 등은 파업을 유보하자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의협 지도부가 파업을 각 시도의사회에 일임한 만큼 일부 시도의사회는 파업에 불참 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의협측은 “8 대 8로 찬반 의견이 갈렸다는 것은 낭설”이라면서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의사 결정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찬반 표결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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