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5일 “외국인은 테러 직후(지난해 9월12일)부터 올 1월7일까지 3조56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후 이달 12일까지 이익 실현을 위해 3조17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순매수 규모가 3933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사들인 만큼 팔았기 때문에 향후 차익 실현을 위한 외국인 매도세는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
실제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의 외국인 지분은 테러 직후보다도 더 낮아졌다.
올 1월까지 전기전자 은행 증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외국인들은 이후 이들 업종을 팔아치우고 대신 운수장비 통신 음식료품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1월7일까지 86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가 이후 이달 12일까지 2조60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소는 “외국인이 순매도한 1월7일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19.18% 올랐다”며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 지수는 빠진다는 오랜 공식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외국인 지분 변화 (단위:%) | ||
종목 | 01.9.12 | 02.4.12 |
삼성전자 | 57.06 | 54.95 |
SK텔레콤 | 46.64 | 32.91 |
케이티 | 36.90 | 37.22 |
한국전력 | 27.44 | 24.60 |
포항제철 | 60.84 | 60.89 |
현대차 | 53.91 | 53.89 |
LG전자 | 21.50 | 24.73 |
신한지주 | 42.40 | 5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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