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한국미술명품전’이 1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옆 호암미술관에서 시작돼 12월31일까지(매주 월요일은 휴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보 39점과 보물 52점 등 모두 188점이 선보인다. 고분에서 출토된 금속공예품과 토기 55점, 불교 공예와 조각 29점, 전적과 사경 6점, 서화 23점, 청자 24점, 분청사기 16점, 백자 35점 등이 포함돼 있다. 시기로 보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걸작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중학교 국사교과서에 실린 청화백자매죽문호(국보 219호), 가야 금관(국보 138호)과 고교 국사교과서에 실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국보 139호) 등 사진으로만 보던 문화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선생이 삼성문화재단에 기증한 고미술품 2000여점을 기반으로 1982년 개관했으며 국보 및 보물 문화재 100여점을 비롯해 1만5000여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김차수기자 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