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로 내고 있는데 몇 천 원이 모자라 이체되지 못하고 밀린 관리비가 3개월치나 되었다. 그래서 며칠 전 관리사무소에 양해를 얻어 영수증을 발부받아 다음날 입금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서울 전농 SK 아파트는 농협 전농동 지점에서만 관리비를 수납하게 돼 있어 직장을 마치고 서둘러 농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셔터가 내려지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옆문으로 들어가 창구 직원에게 관리비를 내미니 그 직원은 이미 마감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젠 단전 단수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다른 여직원이 “제가 해드릴게요” 하고 웃으며 말하는 게 아닌가. 그야말로 천사가 따로 없었다. 웃는 얼굴로 기다려 주는 직원에게 처리할 수 없다던 그 여직원이 핀잔의 눈길까지 던졌다. 은행 마감시간이 지났지만 친절하게 처리해 준 그 여직원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