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 회사가 공사를 맡고 있는 현장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부평구 부평동간 만월산터널(2004년 개통 예정), 인천 송도신도시 1-1공구 기반공사, 여주∼구미간 중부내륙 고속도로의 10, 12공구(경북 문경 구간) 등 20곳에 달하고 있다.
이미 수주받아 현재 진행중인 공사 규모는 1500억원 정도. 올해 매출액만 750억원으로 잡고 있다. 97년 외환위기 때 연간 매출액이 300억원대로 줄기도 했지만, 이 회사만 보유하고 있는 콘크리트 타설공법 등 신기술 덕분에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신기술은 이음없이 거푸집을 이동시켜 콘크리트 타설을 연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슬립폼(slip-form) 공법. 이 공법은 콘크리트 강도인 경화와 고도, 경사도 등을 정확히 측정하면서 유압기를 이용해 콘크리트를 교량 위쪽으로 타설하는 방식.
공기(工期)단축, 공사비 절감 등의 효과가 뛰어난 특수공법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의 여러 난공사에 도입됐다.
이 공법으로 시공된 시설물은 국내 최대 높이인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 주탑(182m)과 교각 52개, 서울외곽순환도로 5공구,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탱크, 영동고속도로의 횡성대교 삼왕교 등.
이 회사 기술개발부에서 개발한 슬립폼, 자동제어계측시스템 등 8개 신기술은 이미 특허 및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2001년 건설교통부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됐고, 대한전문건설협회로부터는 ‘전문건설기술개발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천시 전문건설협회의 ‘자랑스런 전문건설인상’ 대상을 9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차지하고 있다.
전기 기계 토목 등 분야별 기술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기술개발부는 특허기술을 꾸준히 출원하고 있다. 팀원들이 새로 고안한 기술공법은 팀장을 통해 사장에게 직접 결재를 받고 있다.
석영호 사장은 “신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철근콘크리트부문 전문건설업계에서 전국 5위권에 들고 있다”며 “매출액의 5%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를 위해 사내 사원제안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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