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총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테러의 도시'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일부 도시에서는 이틀, 나머지에서도 1주일 내에 작전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레하밤 지비 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 용의자와 무기밀매 사건 자금책 등의 신병이 인도될 때까지 라말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예수탄생교회에 은신하면서 대치하고 있는 200여명의 무장대원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추방되거나 재판을 받을 때까지는 이스라엘군이 베들레헴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샤론 총리에게 즉각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군이 예닌과 나블루스에서 철수하게 되면 중동지역 평화 전망을 아주 밝게 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이스라엘은 점령한 모든 자치도시에서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철군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최측근이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의 지도자중 한명인 바르구티를 체포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의 요르단강 서안 책임자이며 봉기의 상징인 바르구티는 아라파트 수반의 후계자로 거론돼 왔으며 이스라엘의 수배명단 1순위에 올라있는 인물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바르구티는 파타운동의 산하조직인 탄짐 지도자로 최근 수많은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무장조직 알 아크사 순교여단의 사령관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흐메드 압델 라흐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장관은 이스라엘이 만약 바르구티의 신상에 어떤 해라도 끼친다면 이스라엘은 `중대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