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는 17일부터 5월19일까지 열리는‘한국의 화가-박수근’전을 통해 ‘젖먹이는 여인’ ‘농부들’(1960년대) ‘청소부’(1963) 등 미공개작을 공개한다. 이들 최초 공개작품들은 지난달 박수근의 유화 ‘겨울’이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한국현대미술 경매 최고가인 57만8000달러(약 7억5000만원)에 팔린 직후에 전시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처음 공개되는 작품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농부들’ ‘청소부’처럼 노동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그동안 알려진 박수근의 그림엔 일하는 서민 여성들이 주로 등장했다. 여성은 동적인 반면 남성은 정적이었다.
이번 전시엔 미공개작을 포함해 박수근의 유화 50여점, 수채화 드로잉 20여점이 출품된다. 1930∼60년대 한국인의 고달픈 일상과 한국인의 삶에 대한 의지를 친근하고 향토색 짙게 표현한 박수근의 그림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 전시는 박수근이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02-734-6111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