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항공기 사고는 인명구조가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기술적 조사”라며 “특히 항공기 사고는 국제관계에 영향을 주는 사고일 뿐만 아니라 대량 인명 및 재산피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원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항공기 사고의 경우 항공기를 운영하는 부분과 이용하는 부분간 라인이 끊겨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번 사고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무실에 촬영카메라 1대밖에 없는 척박한 상황에서 80년 7급으로 특채된 최씨는 독학으로 항공기부문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뒤 그동안 목포 아시아나항공 사고, 괌 대한항공 사고, 제주 에어300기 사고, 런던 대한항공기 사고 등 국내 항공사들의 대형사고 현장에는 빠짐없이 그가 있었다.
그와 함께 동행한 우리측 사고조사반 관계자는 “아마도 최 과장은 개략적인 사고상황의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며 “그의 활약이 이번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