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측은 “이 여사가 김홍일(金弘一) 의원 병문안차 미국에 갔을 때 여행용 가방 30개를 가져가 밴 2대로 김 의원 집 앞에 부렸다”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냈다.
요지는 “이 여사는 간단한 여행가방 2개와 현지 의사 및 간호사를 위한 선물용 도자기 5개, 접시 5개, 저서 10여권을 가져갔을 뿐이다. 김 의원은 미국에 집이 없으며, 당시 차량은 이 여사가 탄 승용차 1대와 미 국무부 경호차량, 우리측 수행원용 왜건이 전부였다”는 것.
그러나 홍 의원은 “지금 당장은 할 얘기가 없지만 두고 보면 진실이밝혀질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이 여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자 이 여사의 변호인이 ‘대한민국 대통령부인이기 때문에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사사로운 일에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은 나라 망신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이 여사의 변호사가 법원에 제출한 소송무효 청원에서 법 절차 진행에 관한 관할권 문제 등을 제기하자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소송이 무효화된 것이다”며 “면책특권을 주장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미국에서 이 여사와 한국 거주 정치인들을 상대로 100억원에 가까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민사소송을 제기, 국가 망신을 시킴으로써 현지 언론의 조롱을 받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