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란 이름 그대로 주가지수의 상승률에 연동되도록 투자 종목을 선정해 운용하는 펀드. 그러나 정부의 동일 종목 투자 제한에 걸려 시가총액 비중만큼도 삼성전자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즉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이르지만 정부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동일 종목에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
황규철 한국투자신탁운용 파생상품팀장은 “규정대로 삼성전자에 투자하다보니 펀드의 65%밖에 채워지지 않는다”며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삼성전자의 대체종목이나 선물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주가지수가 29.22포인트 오르는 데 7.8포인트(26.7%)나 기여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1년여 전 ‘시가총액이 10%를 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전반기의 평균 시가총액비중만큼 투자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만들었지만 이 역시 시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반기(지난해 7∼12월)의 14.38%에서 19.74%(17일 종가 기준)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재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이사는 “삼성전자처럼 실적과 전망이 좋은 회사에 시가총액 비중만큼도 투자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투자자 보호냐”며 “최소한 삼성전자에 투자할 수 있는 비율이 전월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삼철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 과장은 “실태를 파악해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되면 시행령을 고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주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 비교 (단위:%) | |||
운용 | 펀드 | 연초 대비수익률 | 연초대비KOSPI상승률 |
LG | LG인덱스플러스알파주식B-1 | 28.3 | 28.9 |
유리 | 유리인덱스200주식형 | 28.1 | |
LG | LG-SSgA인덱스주식B1 | 27.9 | |
한국 | KM인덱스200알파주식1 | 26.9 | |
삼성 | 삼성인덱스프리미엄주식형 | 26.8 | |
대한 | 인BEST인덱스주식S-1 | 26.4 | |
제일 | BIG&SAFE인덱스주식03-01 | 26.1 | |
현대 | BUY-KOREA엄브렐러인덱스1 | 24.4 | |
현대 | 퍼펙트U인덱스주식1 | 24.3 | |
제일 | CJVision포트폴리오인덱스주식1 | 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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