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A31면 ‘개고기도 음식, 먹어보니 맛있네요’를 읽고 쓴다. 개고기를 먹는 프랑스 학생들의 사진과 기사가 대부분의 주요일간지에 실렸다. 모두 일관되게 보신탕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 어떻게 이렇게 동시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 마치 프랑스인들도 맛나게 먹는 보신탕이니 눈치 볼 것 없이 원 없이 먹어 보자는 듯한 보신탕 옹호론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전국 보신탕연합회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보신탕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벌이고 있는 홍보성 이벤트 기사 같다. 또한 보신탕 논쟁의 본질인 동물보호는 외면하고 식문화 우월론이나 인종차별주의 등으로 논쟁이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