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국민참여경선제를 통해 후보가 사실상 결정됐지만 제도 자체는 아직 성공적인 결말을 보지 못했다는 것. 그는 “이번 기회에 ‘한국식 예비경선제’의 기본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서울 경기 지역 경선이 남아 있는 만큼 지금까지 투표 결과에는 수도권 ‘표심(票心) 민심이 구체적으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 정 후보측의 김현종(金鉉宗) 공보특보는 “수도권에서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셋째,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간의 격돌 때문에 정책대결의 진수를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한 만큼, 남은 경선을 통해 정책대결의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것. 정 후보는 이날 “14일 전남 경선 직후 이인제 후보로부터 ‘의미 있는 득표를 못할 때 정치적 상처를 입지 않겠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이 후보의 간접적인 사퇴 권고를 뿌리친 것을 공개하기도 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