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 계양구청 내에 있는 보건소에 볼 일이 있어 갔다. 새로 지은 계양구청은 시청만큼이나 큰 규모에 내부 또한 지나칠 만큼 넓고 고급스러웠다. 또 안내석엔 미스코리아 같은 아가씨들이 있어서 백화점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름대로의 이유야 있겠지만 구청 공무원들이 많을 텐데 구태여 안내 직원을 따로 두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보건소 직원들은 예전보다 친절한 것 같아 좋았지만, 청사를 돌아보며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엄청나게 큰 규모와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청사는 몇몇 곳을 임대한다고 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작은 문화공간 하나 없었던 것이다. 구민의 세금 운운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기왕에 잘 지은 구청이니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도 알뜰하게 꾸몄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