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상복州長 투자유치단 이끌고 방한

  • 입력 2002년 4월 19일 18시 14분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언어가 같고 문화가 비슷해 한국 업체들이 투자할 만한 매력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남상복(南相福·57) 주장(州長·자치주의 최고책임자)이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방한해 19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9월3일 자치주 건립 50돌을 맞는 옌볜자치주는 주 정부와 산하 6개시, 2개현 등의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으로 투자유치단을 구성했다. 15일부터 29일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남 주장은 “옌볜이 중국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지만 30개 소수민족 자치주로는 유일하게 서부대개발 사업지역에 포함됐다”면서 “중앙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게 돼 투자환경이 나아졌다”고 소개했다.

남 주장은 “한국기업의 옌볜 투자는 410여개 업체, 약 4억달러로 전체 외국기업 투자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주 정부 경제의 10%가량을 한국업체의 투자 등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 한글로 공부한 인력과 풍부한 자원, 북한 러시아 등과 접한 지리적 여건 등이 투자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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