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인터넷바둑 '세계사이버기원' 내달 유료화 월3000원

  • 입력 2002년 4월 21일 17시 37분


인터넷 바둑 업체인 세계사이버기원(www.cyberkiwon.com)이 다음달부터 서비스 전면 유료화에 들어간다.

세계사이버기원은 19일 대국실 이용, 주요 대국 생중계 시청, 바둑 강좌 등 컨텐츠 이용을 유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사이버기원은 대국실만 이용할 경우 월정액으로 3000원을, 대국실을 포함한 다른 컨텐츠를 이용하면 5000원을 받을 계획이다. 또 이용자가 5000원을 미리 결제한 뒤 바둑 한판에 50∼100원을 받는 종량제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세계사이버기원 관계자는 “지난달 회원 중 12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료화할 경우 월 이용료로 3000원이 적당하다고 한 응답자가 전체 48%였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이용료를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회원은 하루 2판까지만 바둑을 둘 수 있고 상대방을 초청할 수 없도록 서비스 이용 범위가 제한된다.

세계사이버기원은 한국기원 자회사로 올초 또다른 인터넷업체인 ‘오로바둑’과 합병하면서 회원수 50만명으로 늘어 회원 규모가 네오스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시접속자수는 평균 1만 6000명.

회사 관계자는 “전체 회원 중 3만명 정도가 유료 회원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료화와 동시에 사이트를 전면 개편해 프로기사와의 다면기 등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바둑 업체의 ‘빅 3’인 네오스톤과 넷바둑 역시 곧 유료화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넷바둑의 한 관계자는 “8월까지 대국실 환경 등을 전면 개선한뒤 유료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