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분양된 경기 광명시의 테마쇼핑몰 ‘크로앙스’의 경우 1만1000평 규모의 대형인데도 청약접수 1주일만에 계약률이 60%나 됐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분양된 ‘르네상스’도 분양 첫날 방문객 800명이 몰리면서 청약 시작 보름만에 50% 이상 팔려나갔다.
투자 문의도 크게 늘어 하루에 수십 건에 이른다. 대부분 생계형보다는 여유자금 투자자들이다.
이는 최근 잇따른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나타난 현상들이다. 상가 투자가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새삼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가 돼서는 곤란하다. 상가는 경기 상황에 민감한 데다 입지여건에 따른 업종 선택에 신중하지 않으면 환금성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라면 최소한 500가구 이상인 곳이 좋다.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곳이면 금상첨화다. 상가 전체 규모는 가구당 0.3평 정도가 적당하다. 업종은 제과점 비디오 세탁소 등 생활밀착형이 좋다.
근린상가는 대부분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거나 대로변에 위치하므로 다른 상가와 필연적으로 경쟁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입지를 잘 골라야 한다. △출근길 상권보다 퇴근길 상권에 있고 △해당지역의 대표상권에 위치하고 △대규모이고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거나 대형주차장에 붙어 있는 상가면 좋다.
테마형 쇼핑몰은 상권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 수단이다. 일부에선 상가가 정식 개장되기 전에 소유권 분쟁이 일어 투자자가 손실을 입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시행사의 능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첨가한 복합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가는 유형별로 투자요령이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이런 점에 유의해 신중한 선택을 해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윤병한 상가114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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