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을 앓고 있어 10일 집 근처 피부과에서 진찰을 받았다. 5일분의 약 처방전을 받아 병원 근처 약국에서 1만3000원을 주고 약을 샀다. 그리고 17일 다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가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다며 1주일 후 다시 오라고 했다. 이번에도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갔는데 약사가 건네는 약이 먼저 것과 다르고 약값도 7000원으로 차이가 많았다. 그래서 왜 약과 약값이 지난번과 다르냐고 물었더니 지난번 약은 보험 혜택이 안 되는 것이고, 이번에 처방한 약은 4월1일부터 보험혜택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 처음부터 의사가 보험 혜택도 안 되는 약을 처방해준 것이 아닌가. 결국 약사와 실랑이 끝에 1000여원을 더 주고 먼저 약으로 처방을 받았다. 고작 무좀 약 하나 가지고 의사와 약사가 장난치는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