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5일 대구 현대전에서 1회 선제 2점홈런을 날려 시즌 7호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을 비롯,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의 상승세. 선두인 한화 송지만(8개)에게 1개차로 뒤져 있긴 하지만 워낙 슬로 스타터인 그로선 고무적인 현상이다.
무더위가 시작돼야 본격적인 홈런포를 가동해 온 ‘여름 사나이’ 이승엽이 4월에 7홈런을 터뜨린 것은 54홈런 신기록을 세웠을 때인 99년에 이어 두 번째.
삼성은 이승엽이 결승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현대를 4-3으로 꺾고 기아 현대에 이어 세 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2000년 입단후 2시즌 동안 4패만을 기록했던 삼성 왼손 강영식은 2년만의 선발 등판을 7회까지 탈삼진 6개를 포함해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장식, 17일 잠실 두산전 구원승에 이은 시즌 2승째를 프로 첫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광주에선 기아의 ‘괴물신인’ 김진우가 3연승후 데뷔 첫 패전투수가 됐다.
김진우는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회 김동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을 비롯해 7회 무사 1,2루에서 물러나기까지 6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5실점(4자책)했다. 두산이 6-5로 승리, 올시즌 기아전 전패(1무4패)에서 탈출. 김진우는 3승1패가 됐고 평균자책은 0.40에서 1.57로 올라갔다.
두산은 3-3으로 동점인 7회 김동주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진필중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6세이브포인트로 구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잠실경기는 LG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볼카운트 2-3에서 김재현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3-2로 역전승했다. 청주경기는 SK가 6회 이호준 페르난데스의 랑데부 홈런을 앞세워 난타전 끝에 한화에 7-4로 승리.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