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5일 사상 최고액인 4억7000만원에 연봉계약을 한 ‘돌아온 야생마’이상훈. 16일 귀국후 구단의 신체검사 결과 일본 진출전의 척추분리 증세가 없어졌고 어깨의 근력과 관절도 미세한 손상을 제외하고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부터는 하프 피칭도 시작했다.
이상훈은 귀국 인터뷰에서 본인이 밝혔듯이 공을 오래 던지면 손가락 감각이 무뎌지는 혈행장애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가 마운드에 서는 것만으로도 침체된 팀 분위기를 일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는 겨우내 재활 훈련에 매달렸던 에이스 최향남과 특급 신인 서승화가 각각 5월초와 중순 등판을 목표로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여념이 없다.
늦은 연봉계약과 그에 따른 훈련부족으로 고전했던 최향남은 부상선수중 가장 페이스가 빠른 상태. 실전피칭을 방불케 하는 전력투구를 이미 시작했다.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은 서승화도 재활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사이드피칭부터 시작하는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시즌초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2군에 내려갔던 신윤호는 지난해 다승 구원왕의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상태. 여기에 일본에서 팔꿈치와 손목을 수술한 이후 줄곧 구리구장에서 재활훈련에 매달렸던 유격수 유지현까지 조만간 복귀할 경우 LG는 8개구단 어느 팀과 겨뤄도 손색없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