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세 아들 문제는) 권력문화의 잔재로 한국의 특권의식과 정실주의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회창씨는 그런 구시대 정치행태에 가깝고, 나는 새로운 정치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사실상 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공식적인 관계는 이미 끊겼다. (탈당 등의) 나머지 문제는 하나의 상징적인 정치적 판단”이라며 “내가 지금 (탈당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예의 있는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지역 지구당을 방문할 때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겨냥해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敵)인 특권의식을 조장하고 △지역감정 등 분열주의를 정치적 밑천으로 삼으며 △남북 화해협력을 발목 잡는 냉전주의에 사로 잡혀 있다며 ‘3불가론’을 펴기도 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