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한 것은 3월 수출이 전월보다 23억달러 증가하면서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5.7%에 그쳤고 수입도 전월보다 14억4000만달러 줄었기 때문이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표로 볼 때 수출 감소세가 작년 12월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 특성으로 3월 수출이 항상 크게 증가하지만 4월 수출은 유가, 환율 등 불안요인이 있지만 10%가량 증가해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4분기(1∼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7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27억7000만달러)에 비해 36.5% 줄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철강 반도체 등 중화학제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반면 원유와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전월의 3배 수준인 19억97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소비재는 TV 세탁기 승용차 골프용품 등의 수입이 늘며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