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석준/어버이날 참 의미 새기자

  • 입력 2002년 4월 26일 18시 32분


농촌지역에서는 해마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사회단체나 자치단체 등 곳곳에서 지역 어버이들을 모셔놓고 갖가지 행사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네 풍속은 미덕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 생각한다. 주최측이 행사준비에 노고가 많겠지만 행사 때마다 외부 초청연사가 너무 많아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잦다. 한번은 8명의 연사가 수백명의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불편하고 딱딱한 바닥에 앉혀놓고 수십분 동안 연설을 듣게 했는데 이는 노인들에겐 여간 큰 곤욕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정치인이나 단체장 등의 행차를 수행하느라 공무원이 자리를 비워 행정손실도 많았다.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출마예정자들의 얼굴 내밀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최측은 어버이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바란다.

윤석준 경남 거창군 마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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