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씨 신병인도재판 속개

  • 입력 2002년 4월 26일 18시 46분


‘세풍’ 사건 주역인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한국 송환을 위한 신병 인도 재판이 26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속개된다.

이번 공판은 이 전 차장이 2월15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후 4번째 예비 심리로 이 전 차장에 대한 보석 허가 여부와 본안 심리 개시 일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년 반의 도피 생활 끝에 체포된 이 전 차장에게 보석 허가가 결정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으며 변호인단이 지연 작전에 필요한 적당한 구실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본안 심리가 다음달 중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변호인단도 “통상적으로 범죄인 인도 재판은 보석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번처럼 정치적인 사안에서도 보석이 불허돼서는 안된다”며 이씨가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도주의 위험과 미국 시민에게 피해를 줄 소지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그랜드래피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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