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대륙 중국의 축구열기를 대표하는 중국축구대표팀 열혈 응원단인 ‘추미(球迷)’가 국내 팬에게 첫 선을 보인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중국에서 건너온 응원단을 비롯해 국내 화교가 가세한 600여명의 ‘추미’는 한국-중국의 평가전 내내 열띤 응원전을 펼쳐 한달앞으로 다가온 2002월드컵에서 엄청난 ‘응원 태풍’을 일으킬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추미’들은 양손에 크고 작은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를 흔들고 북과 꽹과리를 치는 가운데 황금색과 순백색의 인형까지 등장시켜 요란하면서도 화려한 응원전을 펼쳤다. ‘추미’의 숫자는 맞은편 스탠드를 가득 메운 한국축구대표팀 공식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8000여명에 10분의 1도 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열기 넘치는 응원으로 결코 움츠러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2002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6월4일·광주), 브라질(6월8일·서귀포), 터키(6월13일·서울)에서 경기를 갖는데 이때에는 약 10만여명의 ‘추미’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 월드컵에 첫 출전한 중국이 16강 진출을 노리는 이유중의 하나도 바로 이 엄청난 숫자의 ‘추미’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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