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인상 5월가능성 가장높아

  • 입력 2002년 4월 29일 14시 42분


한국은행이 5월에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규(朴宗奎)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주간 금융동향을 통해 “6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방선거(6월13일) 직전인 7일에 열려 금리 인상이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있고 7월에는 적기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박연구위원은 “한은이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하고 금리는 시장과의 오차범위 3개월 내에서 올릴 것이라고 밝힌 만큼 그 시기는 5∼7월” 이라며 “따라서 5월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이미 콜금리 인상이 반영돼 예상 밖의 큰 폭이 아니면 시장 금리가 급등하지 않을 것” 이라며 “사상 최저 수준인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고는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의 과열현상을 방지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콜금리를 올려도 거시경제적 효과가 별로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금리를 올리면 향후 금리의 방향에 대한 중앙은행의 입장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시그널 효과’ 가 있다.

그는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은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은 정책 부작용이며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은 한은의 금리정책 실패 사례로 평가될 수 밖에 없다” 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부양을 위한 4차례 콜금리 인하는 정책목표를 달성했고 작년 미국 테러사태 후 0.5%포인트 인하는 비상조치 성격인 만큼 이를 존속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 며 “시장에 수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빨리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소비자에게는 빚을 정리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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