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6강과 8강전에 오르면 각각 160만 스위스프랑(약 12억6000만원), 180만 스위스프랑(약 14억2000만원)을 지불하며 결승전에서는 우승팀에 250만 스위스프랑(약 19억7000만원), 준우승팀에 225만 스위스프랑(약 17억7000만원)을 지불한다.
따라서 우승팀은 7경기 합계 1240만 스위스프랑(약 97억7000만원)에 훈련비 등으로 지급되는 돈을 합하면 약 100억원의 거금을 챙기게 된다.
올림픽과는 달리 프로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출전하는 월드컵은 돈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인지 각 출전국에서는 성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포상금 지급을 선수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한국은 16강에 오를 경우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 선수 23명에게는 1인당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 여기에 현대자동차에서는 16강 진출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에게 승용차 1대씩을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히딩크 감독의 경우 한국축구를 8강에 올려놓으면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 4강 75만달러(약 9억7000만원), 우승 150만달러(약 19억3000만원)의 보너스 옵션을 대한축구협회와 체결해 놓고 있다.
한국과 조별리그 D조에 속해 있는 폴란드는 16강에 진출할 경우는 1인당 2만5000달러(약3200만원), 우승시에는 15만달러(약 1억9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며 일본은 16강 진출시 1인당 1000만엔(약 1억원), 우승시 3000만엔(약 3억원)을 제시했다.
이밖에 프랑스는 우승시 1인당 26만8310만유로(약 3억원)을, 잉글랜드는 1인당 20만파운드(약 3억8000만원)를, 독일은 1인당 42만마르크(약 2억4000만원)의 우승보너스를 각각 내놓기로 했다.
월드컵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속속 나오고 있는 각국의 보너스 공약. ‘월드컵은 돈 잔치’라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