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29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연말경엔 125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93.60원으로 13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연중 최저치로 15일 환율이 1331.90원이었던 것에 비해 보면 12일만에 3.4%(38원)나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요인으로는 엔화 강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미국 경제, 한국 경제의 회복 등이 꼽힌다.
이응백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4분기에 5.8% 성장했으나 계속 높은 성장을 할 가능성이 낮고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GDP 대비 5%에 이를 정도로 크며 기업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지 않는 것이 달러 약세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미국으로 유입되던 외국의 투자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반면 일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서 한때 달러당 134엔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최근 127∼12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일본의 경제가 좋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달러 약세에 따른 반작용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단가가 오르고 있고 월드컵 특수(特需)로 달러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유가 폭등과 같은 불안요인이 없다면 환율은 연말에 1250원, 내년에는 1225원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추이 | |
날짜 | 환율(원) |
2001년 12월31일 | 1326.10 |
2002년 1월8일 | 1302.90 |
1월24일 | 1332.30 |
3월9일 | 1310.60 |
4월15일 | 1331.90 |
4월27일 | 129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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