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에 본사를 둔 해거티 클래식 보험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음식을 먹다가 일어난 자동차 사고는 운전자들이 흘린 음식을 줍거나 닦아내기 위해 도로에서 시선을 떼는 경우 발생한 것으로 USA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따라서 사고는 차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아침 시간에 주로 일어났다.
가장 위험한 음식은 뜨겁고 흘리기 쉬운 커피이며 야채나 치즈조각 등이 끼어있는 햄버거나 타코 등도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코 벨은 음식을 먹더라도부스러기나 가루가 떨어지지 않도록 포장을 강화하고 내용물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전미고속도로안전협회(NHTSA)의 마이클 굿먼 연구실장은 “휴대전화 사용에 비해 음식을 먹다가 일어나는 사고는 거의 무시돼 왔다”면서 “휴대전화 사용 제한과 마찬가지로 운전 중 음식을 먹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