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오사카 서포터스 클럽

  • 입력 2002년 4월 30일 18시 15분


“축구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울트라 닛폰(강한 일본)’보다는 누구나 축구를 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죠.”

‘오사카(大阪) 서포터스 클럽’ 회장 다케우치 고이치(竹內宏一·36)는 “축구를 통해 재미있는 오사카를 만드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 클럽은 2002년 3월 오사카 프로축구팀 ‘세레소 오사카’의 팬들이 만든 단체. 고교생부터 50대까지 회원은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크게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축구를 다 함께 즐기자’는 것이 최대 목표. 이 클럽은 세레소 오사카팀 경기에 장애인이나 불우 어린이들을 초청해 함께 즐긴다. 비록 사회에서 소외받지만 스포츠인 축구에서는 소외감을 느끼지 말도록 하자는 취지다.

둘째는 ‘실제 축구 즐기기’다. 매주 한 팀이 5명인 미니축구 ‘풋살경기’를 연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일본에 사는 한국 미국 영국 브라질 페루 등 세계 각국인이 참가해 축구 열기를 뿜어낸다. 3개월마다 오사카시의 지원으로 개최하는 ‘오사카 월드 풋살’은 이미 오사카의 축구 축제가 됐다.

셋째는 ‘축구 알리기’다. 회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관심을 갖도록 해마다 두 번씩 열리는 오사카시 축제(마쓰리)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축구 홍보에 열심이다. 국제경기가 있으면 관객들이 편안히 경기를 즐기도록 안내하거나 경기가 끝난 뒤 청소 등 궂은일을 자발적으로 도맡는다.

다케우치씨는 “월드컵을 계기로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생활의 일부로서 축구를 사랑하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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