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모 여행사가 주최하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관광 차 1인당 2만8000원을 내고 다녀왔다. 서울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 관광버스는 중간에 충북 음성군 소재 모 홍삼회사에 들렀다. 여행사측은 그 회사에서 경비 일부를 협찬했기 때문에 꼭 방문해야 한다며 가더니 녹용 홍삼 구매를 유도했다. 버스는 약 50분간 머문 후 다시 떠나 점심식사를 예산 수덕사 입구 식당에서 했다. 박람회장에는 진입로 교통체증 속에 오후 3시쯤 도착해 오후 6시에 그곳을 빠져나왔다. 결국 3시간 관광을 위해 7시간을 우회한 셈이다. 꽃 박람회는 엄청난 인파 속에 제대로 구경도 못했다. 이날 관광객들에게는 꽃박람회가 아닌 다른 경유지는 필요 없었다. 차라리 서울에서 안면도로 직행해 박람회장에 일찍 도착해 여유 있게 즐기고 점심도 그곳에서 각자 해결했으면 됐을 것이다. 꽃관광인지 홍삼관광인지 모를 이런 여행사의 횡포는 없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