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은 30일 “논밭이나 비닐하우스의 수확이 떨어지면 봄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논밭의 흙 상태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농민들이 흙 진단을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업기술원에 의뢰하면 샘플을 채취해 무료로 진단한 뒤 농가에 처방을 알려준다.
흙 상태를 진단하면 불필요한 비료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 농업에도 유익하다. 현재 논밭에 사용하는 질소비료나 인산비료는 10a당 평균 35㎏로 흙의 상태에 비해 많은 편으로 토양 진단을 거치면 비료량을 22㎏로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
검진 항목은 산도, 유기물, 인산, 석회, 마그네슘 등으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비료량이나 퇴비 등을 농가에 알려주는 데 지난해는 1000여명이 이용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김창배(金昌培) 환경관리담당은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당장 수확은 높아지지만 몇년 뒤에는 토양에 큰 피해를 준다”며 “작황이 좋지 않으면 무조건 비료를 많이 줄 게 아니라 토양 진단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