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개최지인 요코하마시는 시민 1120명을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4경기에 무료로 초청하기로 했다. 요코하마시는 이미 일본-러시아전(6월9일) 사우디아라비아-아일랜드전(6월11일) 에콰도르-크로아티아전(6월13일) 결승전(6월30일) 등 4경기에 280석씩 1120석을 확보해 놓았다.
요코하마시는 경기장 좌석 확충 공사를 벌여 늘어난 280석의 좌석을 일본월드컵조직위와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해 몽땅 사들인 것. 늘어난 좌석은 경기장 네 귀퉁이의 스탠드에 있으며 티켓 가격은 1라운드가 장당 약 12만원, 결승전은 약 56만원. 한일 양국을 통틀어 개최지 지방자치단체가 재량껏 활용할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한 것은 요코하마시가 처음이다.
요코하마시는 매 경기 청소년 4명과 어른 1명을 한 조로 56조 280명을 선발해 티켓을 나눠주기로 하고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참가 신청을 우편엽서를 통해 받고 있다.
시는 당초 경기장 안에 청소년용 특설 관객석을 마련할 방침이었으나 일본월드컵조직위 등에서 안전 문제로 허락하지 않자 아예 확장 공사를 해 좌석을 늘렸다. 시는 좌석 증설에 약 2억5000만원, 티켓 구입에 2억5000만원 등 약 5억원을 썼다. 이 때문에 요코하마 시민들은 다른 월드컵 경기 개최지 시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요코하마시 우타미(魚谷) 컨벤션추진실장은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감동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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