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울산 “최강 가리자”

  • 입력 2002년 5월 5일 18시 21분


월드컵의 해, 국내 프로축구 첫 패권이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성남은 5일 안양에서 열린 2002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준결승전에서 ‘특급 킬러’ 샤샤와 김대의의 릴레이 득점포를 앞세워 안양 LG를 3-1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또 울산은 수원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박진섭의 동점골과 연장 전반 1분만에 터진 ‘가물치’ 김현석의 골든골로 수원 삼성을 2-1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 이날 원정 두팀이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힘겹게 이어지던 6경기 연속 연장 승부 징크스에서 탈출했고 이날 2골을 추가한 샤샤와 1골2도움을 기록한 김대의는 각각 9득점과 6득점으로 대회 득점순위 1,2위를 지켜냈다.

토종과 용병의 찰떡 궁합이 빚어낸 시원한 승리였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이던 샤샤는 이날도 어김없이 경기 시작 10분만에 김대의의 아크 왼쪽 패스를 선취골로 연결한데 이어 후반 24분에는 상대 수비라인 정면을 돌파하다 김대의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제공, 추가골을 합작해 냈다.

물오른 샤샤의 득점포는 거침이 없었다. 불과 6분후 김대의의 패스를 또 다시 추가골로 연결, 안양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대의의 빠른 발과 샤샤의 특급 슛에 속수무책 당하던 안양은 2분후 마르코의 만회골로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울산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원 루츠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올림픽 대표 출신 박진섭과 노장 김현석의 소중한 골로 98년 조별컵 우승 이후 4년만의 정상 정복에 나섰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안양
성 남 3-1 안 양
골-샤샤(전10·도움〓김대의,후30·도움〓김대의) 김대의(후24·이상 성남) 마르코(후32·도움〓최원권·안양)

▽수원
울 산2-1수 원
골-루츠(후7·도움〓이기형·수원)박진섭(후26·도움〓김도균) 김현석(연전1·도움〓정성훈·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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