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선경/구멍뚫린 병원 예약시스템

  • 입력 2002년 5월 5일 19시 02분


며칠 전 아이들의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에 갔다. 2주 전부터 전화 예약을 했고 1주 전에도 확인하고 미리 그 날짜에 남편과 휴무를 맞춰 병원에 갔다. 그런데 예방접종이 안 된다고 했다. 우리가 예약한 시간은 오후 1시반이었는데 의사는 1시53분이 되어서야 진료실로 왔다. 예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예방접종을 하러 오는지 차트에 기록조차 안 돼 있었다. 의사는 우리에게 물어본 후에야 약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했다. 의사는 왜 미리 물어보고 예약하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성화를 냈지만 우리는 당연히 전화 예약을 할 때 미리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한다고 말을 했었다. 적어도 병원 측에서 하루 전 미리 전화 통보를 해 주었다면 부부가 회사까지 쉬면서 아이 둘을 데리고 병원에 가는 헛고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황선경 hsk7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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