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케이준-프라이드 치킨

영화 ‘집으로…’를 보셨나요? 산골에서 외할머니와 살게 된 꼬마가 ‘켄터키 치킨’을 사달라고 조르죠. ‘닭’이라는 사실만 아는 할머니는 닭 한 마리를 푹 삶아 손자에게 내밀죠. 꼬마는 ‘켄터키 치킨’이 아니라며 엉엉 울고요.

치킨은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패스트푸드점의 치킨을 자주 사주기는 꺼려지죠. 위생도 걱정스럽고 튀기는 기름도 여러 번 사용하는 게 대부분일 테니까요.

치킨을 집에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튀기는 것이 좀 번거롭지만 나머지 과정은 간단하거든요. ‘케이준 치킨’과 ‘프라이드 치킨’ 두 가지만 만들 줄 알아도 조금씩 변형해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대부분 섭렵할 수 있어요.

케이준 치킨에 샐러드 야채와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이면 ‘케이준 샐러드’죠. 시중에 파는 멕시코식 빵 ‘토틸라’를 사, 양상추 토마토 꿀 머스터드 치킨을 넣어 돌돌 말아주면 ‘트위스터’가 되고요. 케이준 가루는 제과 재료상에 가면 작게 포장해 둔 것을 살 수 있어요. 수입 재료상에서는 큰 통으로만 팔기 때문에 이웃과 함께 사서 나누면 경제적이죠. 빵가루 대신 시리얼 가루를 사용하면 식어도 바삭바삭해요. 시리얼은 반드시 달지 않은 종류로 쓰세요.

케이준 치킨에는 주로 부드러운 닭 안심을 사용하는데 투명한 껍질과 힘줄을 제거해야 해요. 도마에 놓고 힘줄을 손끝으로 잡은 다음 칼로 눌러 주면서 빼내면 힘줄이 딸려 나와요. 껍질은 손이나 칼로 긁어내세요.

프라이드 치킨은 아이들 생일 파티에 더없이 좋은 메뉴죠. 닭고기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면 부위별로 손질해 둔 부분육을 살 수 있어요. 보통 날개 부분이 적당해요. 육질은 다리살처럼 쫄깃하면서도 크기가 작아 화력이 약한 가정에서도 튀기기 쉬워요.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

▼치킨 요리 만들기▼

프라이드 치킨	케이준 치킨
닭 날개봉 12개, 밑간(다진 마늘 생강 각 반 작은술, 청주 1큰술, 간장 미링 각 반 큰술, 소금 후추 약간), 식용유, 밀가루	닭 안심 또는 가슴살 4쪽, 밀가루 7큰술, 케이준 가루 2큰술, 우유50㎖, 달걀 1개, 시리얼 50g,허니 머스터드 소스 약간
1.닭은 밑간 재료와 주물러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3분 이상 둔다 2.튀기기 직전에 밀가루를 솔솔 뿌려준다 3.중온(섭씨 170∼180도)에서 닭을 넣는다 4.온도를 낮춰서 튀기다가 색이 나기 시작하면 강한 불로 높여 튀겨준다 5.굵은 후추를 뿌린다	1.닭 안심은 힘줄과 껍질을 제거하고 가슴살은 길이로 3등분한다 2.시리얼은 갈아서 가루로 만든다 3.밀가루와 케이준 가루, 우유와 달걀을 각각 섞어 둔 다 4.닭에 케이준 밀가루, 우유 달걀물, 시리얼 가루 순으 로 묻혀 섭씨 160도에서 노릇하게 튀겨 낸다 5.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