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삶의 애환 녹아있는 풍경화그린 이청운 '삶과 세월'展

이청운의 '작은 일터가 있는 풍경'

이청운의 그림엔 삶의 애환과 정겨움, 슬픈 아름다움이 배어있다. 그의 미술이 진솔하고 따스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청운의 개인전 ‘삶과 세월’이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처럼 그의 출품작엔 삶과 세월의 고단함이 녹아있다. 작품의 배경은 주로 포구나 산동네 등이다. 서민들의 삶의 공간이어서인지 그 풍경은 다소 우울하다. 푸른 빛 바다가 가져다주는 가라앉은 분위기, 그곳에서 힘겹게 일하는 어민들, 일상에 지친 산동네….

그러나 작가는 그 피곤한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특히 원색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이채롭다. 원색의 강렬함이 그의 붓 끝에선 아련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되살아난다. 미술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은 슬프고 우울하지만 그것은 역설적으로 이청운 미술의 힘이 된다. 02-542-5543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