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부상 베컴 엔트리 포함 英 에릭손감독 ‘승부수´

  • 입력 2002년 5월 10일 02시 19분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9일 2002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했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까지 강호들이 속속 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월드컵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잉글랜드〓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엔트리 23명에 부상중인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을 포함시켰다. 베컴이 월드컵 본선까지 회복될 수 있으리라는 계산 속에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에릭손 감독의 ‘승부수’인 셈. 에릭손 감독은 베컴 외에도 최근 무릎을 다친 폴 숄스를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켜 기존 선수들에 대한 전폭 지지를 표명했다.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이 이끄는 공격진에는 에밀 헤스키, 로비 파울러, 테디 셰링엄 등의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합류했다.

미드필더로는 숄스와 스티븐 제라드, 키어런 다이어, 오언 하그리브스 등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했던 선수 외에 20세의 신예 조 콜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스티브 맥매너먼이 콜에 밀려 자리를 뺏긴 것은 의외라는 반응. 에릭손 감독은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도 새로 뽑았다.

솔 캠블, 마틴 큔, 애슐리 콜 등 올 시즌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막강 수비진이 고스란히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탈리아〓‘꽁지머리’ 로베르토 바조가 제외됐지만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2년간 운영해온 대표팀 기본 틀은 변화가 거의 없다.

두 축은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를 중심으로 한 ‘황금 공격 트리오’와 주장 파올로 말디니를 앞세운 ‘철벽 수비라인’.

공격에는 번득이는 패스와 과감한 2선 공격으로 이탈리아 축구의 색깔을 바꾸고 있다는 평을 듣는 토티가 확실한 중원 사령탑으로 나선다.

문제는 토티의 패스를 골로 연결할 투톱.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한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델 피에로, 필리포 인차기, 마르코 델베키오, 빈첸초 몬텔라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수비라인은 말디니-알렉산드로 네스타-파비오 칸나바로가 포진하고 골키퍼는 올시즌 소속팀 유벤투스를 이탈리아 리그 정상으로 이끈 잔루이지 부폰이 유력하다.

미드필더는 좌우 날개에 프란체스코 코코와 잔루카 참브로타가,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루이지 디비아조와 다미아노 톰마시가 유력하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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