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가 폭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3.64포인트 내린 835.03으로 시작했다.
이어 UBS워버그증권이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조정하자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주문이 쏟아졌다.
점심무렵엔 D램 현물시세의 급락 소식과 KDI가 보고서를 통해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지적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 지수의 낙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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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74포인트(2.47%)나 추락한 817.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03포인트(1.32%) 떨어져 76.9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현물주식 2139억을 순매도, 지수하락세를 부추겼다. 순매수를 보이던 기관도 362억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2278억을 순매수했지만 장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8000원(7.73%) 급락한 33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33만원대로 내려서기는 지난 3월18일의 33만2000원 이후 40여일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한 종목이 이날 지수를 12포인트 가량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우선주도 7.43% 급락했고 KT와 현대차도 각각 2.88%와 5.16% 내렸다. 반면 SK텔레콤과 국민은행은 각각 1.39%와 2.65% 상승했고 한국전력과 POSCO는 강보합이었다.
주식값이 하락한 종목이 모두 538개로 오른 종목 239개(상한가 19개 포함)를 압도, 이날 객장분위기가 썰렁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국면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지수는 박스권에서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워버그증권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불과 보름만에 바꿔 루머가 난무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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