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림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산림면적은 643만㏊로 국토면적의 64%를 차지하지만 상당부분이 솎아베기 같은 육림을 거치지 않아 물을 저장하는 녹색댐 역할이나 재해예방, 목재자원으로 활용되기 어려운 상태다.
경북도의 경우 전체 산림면적 135만㏊ 중 육림을 한 면적은 6%(8만㏊)에 불과하다. 수종도 소나무 잣나무 같은 침엽수가 42%(57만㏊)로 가장 많아 재해예방이나 자연정화 기능이 취약한 실정이다.
육림을 할 경우 뿌리의 활동이 왕성해져 산림의 물저장 기능이 30% 가량 높아진다는 것. 또 육림을 하면 나무 굵기의 성장속도가 하지 않았을 때보다 3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과 공기의 정화기능도 높아져 육림을 한 숲 1㏊는 승용차 200대가 뿜어내는 매연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168억원을 들여 1만3000㏊의 산림에 대해 솎아베기 덩굴제거 풀베기 등 육림사업을 펴기로 했다. 지난해는 5100㏊에 대해 육림사업을 폈다.
경북도 최주대(崔周大) 산림자원조성담당은 “그동안 나무심기에만 치중해 육림의 중요성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숲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숲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육림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