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1주일 전에 비해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04%, 서울과 신도시를 뺀 수도권은 0.05%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주간 상승률을 보인 서울에서는 강남권 아파트들이 전 주에 비해 0.19% 떨어져 집값 안정세를 주도했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78%와 0.28%씩 하락, 재건축시장의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4단지 17평형이 전 주보다 1000만원 떨어진 3억8500만∼3억9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 3월 재건축 사업승인 직후 최고 4억60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었다.
강남구(0.16%)와 서초구(0.08%) 등 나머지 구도 상승폭이 크지 않아 강남권 주택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전 주에 비해 0.25% 오른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58%)와 성동구(0.50%)의 주간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수준이 높아져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자로 돌아서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유니에셋측은 분석했다. 반면 강북구(-0.10%)와 용산구(-0.14%)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주간 상승률이 0.32%인 강서권은 영등포구(0.48%)와 강서구(0.30%)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양천구(0.24%)와 금천구(0.16%)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21%), 평촌(0.07%), 분당(0.05%), 일산(0.04%)이 오른 반면 산본(-0.02%)은 내렸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성남(0.50%) 수원(0.30%) 화성(0.28%) 부천(0.21%) 용인(0.16%) 등이 상대적으로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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