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소(pixel)수와 CCD가 화질을 좌우한다〓아날로그 TV의 화소수는 50만(디지털TV는 200만). 따라서 요즘 판매되는 100만화소급 카메라 정도면 35인치 TV에 연결해 봐도 해상도에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얼마나 깨끗하게 색깔을 재현해내느냐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쓰는 보급형 제품은 대부분 CCD가 1장 내장돼 있다. 보다 좋은 화질을 원한다면 색상 재현력이 좋은 ‘3CCD’ 제품을 선택한다. CCD가 3개인 이유는 빛의 3원색, 즉 빨강 파랑 녹색을 한가지씩 처리하기 때문이다. 화질은 선명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부피도 큰 것이 단점. 최근 ‘인기 직종’이 된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들고 다니는 디지털캠코더는 대부분 ‘3CCD’ 제품이다.
▽렌즈의 줌 기능〓‘광학줌’과 ‘디지털줌’ 두가지가 있다. 광학줌은 렌즈의 초점거리를 직접 움직여 광각 망원 등 화각(앵글)을 조절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기능. 디지털 줌은 캠코더에 기록된 영상의 일부를 디지털 방식으로 확대하고 싶은 피사체의 주위를 잘라내 ‘가짜 망원렌즈’ 효과를 내는 것. 일부 제품은 ‘100배 줌’이라는 광고를 하는데 광학 줌 10배에 디지털 줌 10배를 곱한 것이므로 수치에 현혹되지 않도록 한다.
▽액정표시장치(LCD)〓LCD는 보통 2.5인치에서 4인치 정도이다. TV에 연결하지 않고도 ‘시원한’ 크기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3.5인치 정도가 무난하다. 요즘 유행하는 손바닥만한 ‘미니사이즈’ 캠코더의 경우 2.5인치 LCD를 쓰고 있다.
가끔 액정에 좁쌀반만한 크기의 반점이 생겨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불량화소’. 소비자보호법상 LCD에 3개 이상의 불량 화소가 있을 경우에만 교환이 가능하므로 제품 구입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 외에 정지화상촬영 손떨림방지 역광보정 기능 등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배터리〓캠코더 구입 후 가장 많이 사는 추가 품목. 배터리는 LCD, 자동초점(AF), 재생, 테이프되감기 등의 사용빈도에 따라 제조사가 표기한 사용시간과 실제 시간에 차이가 있다.
캠코더 구입시 장착된 배터리는 1시간도 쓰기 힘들다. 이 배터리 하나만 들고 야외에서 촬영할 경우 황당한 경우를 당하기 십상. 대용량 배터리(12만원선)는 2시간 이상 쓸 수 있다.
▽마이크〓캠코더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지만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와는 상관없이 가까운 곳의 소리만 녹음되어 화면과 음향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냇가 건너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어린아이를 망원렌즈로 찍을 경우 노랫소리는 녹음되지 않고 졸졸 흐르는 냇물 소리만 들리기 십상.
줌렌즈를 망원으로 놓으면 족집게처럼 멀리 있는 소리만을 잡아내는 줌마이크 등 외장형 디지털 마이크가 많이 팔린다. 일반 제품은 7만원이고 방송용 무선마이크는 20만원선이다.
▽조명장치〓역광이나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을 위해 라이트는 필수. 각 브랜드들의 제품에 붙여 쓸 수 있는 외장형 라이트는 6만원에서 12만원대로 고급형은 캠코더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하므로 밝기가 3W 정도인 제품이면 무난하다.
디지털캠코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구매자들은 제품 구입에 앞서 각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캠코더 동호회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디브이유저(www.dvuser.co.kr)’‘캠유저(www.camuser.co.kr)’‘가족캠패밀리(www.camfamily.co.kr)’ 등이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각 제조사와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 아마추어’ 회원들이 게시판 등을 통해 각 제품의 장단점, 사용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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