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파이더맨式 흥행공식’…로맨스+액션

  • 입력 2002년 5월 14일 17시 46분


3일 개봉된 이래 연일 흥행기록을 수립하며 할리우드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영화 ‘스파이더맨(Spider-Man)’. 그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0일자)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스파이더맨’이 할리우드의 새로운 흥행공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이를 커버스토리로 상세히 소개했다.

‘이제는 퓨전 장르 시대.’ 로맨스와 액션의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스파이더맨’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바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로맨스와 액션이 혼합된 종합선물세트라는 것. 여름 시즌의 주고객은 방학을 맞아 극장을 찾는 청소년들이지만 심야시간대에 극장을 찾는 층은 주로 성인 남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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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시기를 앞당겨라.’ 할리우드의 여름은 5월에 시작된다. 96년 5월 개봉한 영화 ‘트위스터(Twister)’가 흥행에 성공한 이후 할리우드의 여름 대목은 5월부터 달아오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초 개봉한 ‘스파이더맨’은 발빠르게 주요 극장의 스크린을 선점할 수 있었다.

‘스타가 흥행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 할리우드 A급 스타들의 몸값. 이들의 출연료는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오르내린다. ‘스파이더맨’은 주연인 토니 맥과이어를 400만달러(약 52억원)의 헐값(?)에 기용했다.

‘영화의 대사는 중요치 않다.’ 양 팔목에서 하얀 거미줄을 뽑아내 자유자재로 고층을 오르내리고, 장면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으로 가득한 영화 ‘스파이더맨’. 현란한 특수효과에 시선을 뺏긴 관객들은 대사에 귀를 기울일 틈이 없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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