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헨더슨 “노병은 죽지 않는다”

  • 입력 2002년 5월 15일 17시 54분


‘난 늙었지만 아직 쓸모가 있다.’ 마치 이런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하는 것 같다.

44세의 ‘대도’ 리키 헨더슨(보스턴 레드삭스)이 팀의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내고 있다.

김선우가 뛰고 있는 보스턴은 26승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최고승률(0.743)의 팀. 하지만 12일 간판타자인 4번 매니 라미레스가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손가락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5일 검사결과4∼6주간 경기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라미네스의 공백으로 보스턴의 상승세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난국에 등장한 타자가 바로 리키 헨더슨. 헨더슨은 개인통산 최다도루(1397개)를 기록중인 ‘대도’.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다 올해 보스턴으로 팀을 옮긴 헨더슨은 라미레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며 맹활약하고 있다. 라미레스가 빠진 뒤 10타수 4안타 3타점에 1도루.헨더슨은 15일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개인통산 안타도 3015안타로 늘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한명의 주축선수를 잃었다고 팀이 죽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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