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한홍/‘집으로’ 할머니 집으로 갔으면

  • 입력 2002년 5월 16일 18시 37분


16일자 A19면 ‘집으로… 할머니 이제 어디로’를 읽고 쓴다. 최근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며 함께 울었다. 모처럼 우리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였기에 행복한 저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식인가. 김을분 할머니가 불안과 불편함으로 정든 땅을 떠나야 할 처지라니 참 기가 막힌다. 수구초심(首邱初心)이란 말도 있듯이 보잘것없는 짐승들도 죽을 땐 머리를 고향을 향해 두고 죽는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임에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제발 우리 모두 김 할머니가 조용히 여생을 보내도록 머리 숙여 기도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조용히 자기를 성찰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김한홍 dmkmk102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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