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A6면 ‘여론마당’의 ‘현금지급기에 지문장치 부착을’을 읽고 쓴다. 170만원의 사채 빚 때문에 손가락이 잘리는 세상인데, 범죄자가 비밀번호와 함께 손가락을 자르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을 하나. 아니면 지문인식 카드를 발급받을 때 손가락 보험을 들어야 하는가. 현금 몇 천만원을 지갑에 가지고 다니다 강도당하면 한국은행에서 보상해 주지 않듯이 카드도 엄연히 현금이다. 도대체 교사 주부 직장인이 왜 수천만원 한도의 카드가 몇 장씩 필요한가. 카드 한도는 100만∼200만원이면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1인당 평균 카드 수가 4장이 넘는 우리 국민의 허영심이 이런 범죄를 유발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