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23·사진)은 20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은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데 좋은 기회이므로 강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데이비드 베컴의 부상으로 주장을 맡게 된 오언은 20여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공식 경기에서 주장을 처음 맡게 됐는데 부담은 없는가.
“부담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이 같은 심적인 부담을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활용하겠다.”
-베컴을 비롯해 키어런 다이어, 스티븐 제라드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서 경기하기가 어렵지 않겠나.
“우리 팀 24명은 모두 훌륭한 선수다. 부상한 선수가 많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믿는다. 다른 팀에 비하면 우리 팀 사정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다.”
-잉글랜드팀을 98년 월드컵과 비교한다면….
“경험도 축적됐고 모두들 자신감에 차 있다. 부상한 선수들이 완쾌해 본선 첫 경기인 스웨덴전부터 모두 뛸 수 있게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한국이 스코틀랜드를 4-1로 이긴 사실을 알고 있나.
“어려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에 대해 축하한다.”
서귀포〓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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